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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언어는 시대를 많이 탑니다.
번역을 하면서 그리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요즘 대세 언어는 단연 파이썬(Python)입니다.

솔직히 파이썬이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비주얼 스튜디오(Visual Studio) 계열 언어인 C#이나 VB를 주로 다룬 저로서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지금은 자바스크립트와 PHP를 가지고 사투 중입니다^^;).

같은 팀의 스위스 친구(박사 과정)가 저한테 자문을 구하더군요.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어야 하는 데 UI(User interface)가 필요하다며 UI를 쉽게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천해달라고 했습니다.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친구라 웹 언어(자바나 PHP) 등을 추천하기에는 좀 그래서 C#을 추천했습니다. 조금 고민하는 듯하더니 알아보겠다고 하더군요.
<참고: UI란 시스템의 외형입니다. 즉, 입력하는 칸을 어디에 배치하고 출력하는 값을 어떤 모양으로 출력할지 등을 나타내는 요소입니다.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기본적인 시스템들은 모두 외형을 가진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지만, 어떤 프로그램의 경우 문자로만 구성된 것도 있습니다>

잠시 후 돌아온 이 친구 왈
"나 그냥 파이썬 사용할래. 파이썬으로도 웹 개발이 된다고 하던데? 그러면 웹으로 UI를 만들 수도 있잖아".
사실 파이썬이 웹에 특화된 언어가 아니라서 추천을 하지 않았던 것인데 요즘에는 플래스(Flask)나 디장고(django) 등의 편리한 툴이 나와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연구소 사람들의 90% 이상이 지금은 파이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논쟁이 되고 있는 것이 R이냐 파이썬이냐지만, 논쟁만 될 뿐 모두 파이썬을 사용합니다.



번역서 중에서도 제일 잘 나가는 언어가 파이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파이썬도 좋지만 루비(Ruby)라는 언어가 배우기 쉽고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웹 분야로 오면 더 그렇습니다. 기차 타는 루비(Ruby On Rails)?라는 걸출한 툴이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정도 이 바닥에 있으면서 몇 번이고 대세(?) 언어가 바뀌는 것을 보았으며 결국 파이썬도 어느 시점에는 루비나 다른 언어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특정 언어를 다루는 기술보다는 다양한 언어를 아우 룰 수 있는 핵심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핵심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 사실 어느 언어든 금방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WRITTEN BY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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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Background screening (뒷조사?)

계약서에 다 사인해 놓고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싱가폴에선 금융권에 일하려면 뒷조사(백그라운드 스크...

 

현재는 무사히 뒷조사(?)를 마친 후 새로운 직장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싱가폴의 경우 은행 관련 업무를 보는 경우 백그라운드 체크가 필수라고 하네요.

저는 현재 싱가포르의 일본 은행 IT 계열사에서 IT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10년 이상 해왔던 분야(GIS)를 떠나서 새로운 분야로 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막상 또 다른 분야로 옮겨오니 재밌는 것도 있습니다.

은행 IT 업무가 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해 할 분들을 위해서, 시간 날 때마다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얼마나 여유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

제가 접하는 은행이 일본 은행이라 다른 은행과 다른 점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업무는 주로 은행 상품팀에서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면 그와 관련된 시스템 요구 사항을 은행 IT 팀과 공유하게 됩니다. 이때 시스템 요구 사항은 High Level로 업무적인 요구 사항만 담기며, 기술적인 요구 사항은 전체적인 아키텍처만 간략하게 언급됩니다.

은행 IT 부서는 현업(주로 상품 기획팀)의 요구 사항을 검토합니다. 기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업무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다른 프로젝트와 겹치지 않는지, IT 팀에 리소스는 충분한지, 예산은 어느 정도 소요될지 등등..

그리고 검토 과정에서 그룹 내에 있는 IT 계열사와 협의를 합니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저희 그룹의 경우 은행과 은행 관련 IT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회사가 완전히 분리돼 있는 상태입니다.

은행 내에 IT 팀이 있지만 IT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축적돼 있지 않아서 저희 회사의 IT 인력이 지원 내지 프로젝트를 이끌게 됩니다.

비즈니스 요구 사항이 문제가 없으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물론 이후로도 실제 프로젝트가 시작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벤더 선정부터 기술 검토, 비용 검토, 비용 승인, 유관 부서 승인 등 실제 계약이 진행되기까지 많은 결재 라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시간이 걸려야 하나 느껴질 정도인데, 실제로 은행에서 근무하는 싱가폴리언들은 이런 느린 승인 절차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하튼 예산 승인이 떨어지기 전까지 여러 번의 기술 및 견적 검증을 벤더 및 은행측과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이후 과정은...다음 편으로~ ^^;


WRITTEN BY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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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온 지 벌써 3년이 다 돼가네요. 
이쯤에서 두 나라의 직장 생활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rikeae, 출처 Unsplash

일본 직장 생활-장점

- 한국과 문화가 비슷한 면이 많이 있다(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
예를 들면 회식 문화나 상하 조직 문화 등이 유사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강제성은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두 시간이면 한국에 갈 수 있음
해외에서 살다 보면 의외로 한국에 갈 일이 많이 있습니다. 지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것은 해외 생활의 큰 장점입니다.
- 정적인 문화
아무래도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일본이 싱가포르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일본 문화라서 매우 개인적이지만 자기만의 영역(업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싱가포르보다 저렴한 주거 비용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본의 월세가 싱가포르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한 30~40프로 이상 월세 비용이 차이 납니다.
- 상대적으로 많은 일자리
아무래도 싱가포르보다 인력 시장이 훨씬 큽니다. 그만큼 많은 일자리가 있으며, 특히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도 많습니다(물론 일본어를 한다는 전제하입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많은 IT 인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또한, 인구 문제로 인한 실질 노동 가능 인력도 줄어두는 상태라 일본에선 해외 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있습니다.

일본 취업 - 단점

- 조직 문화
상하 관계가 뚜렷이 존재하기에 여전히 조직 문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상사 말은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는 식은 아닙니다. 비교적 상식적인 마인드를 가진 상하 관계로, 상사-부하의 관계가 반드시 수직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 언어에 대한 제약
아무래도 일본 취업을 위해선 영어가 아닌 일본어가 중요합니다. 영어만 요구하는 자리도 있지만 많지 않습니다.
- 세금
싱가포르에 비해 아무래도 원천징수하는 세금이 많습니다. 30~35프로 정도입니다.
- 나라에 대한 차별
아무래도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을 열등이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승진에 제약이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선 기분 나쁜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모든 일본 기업이 이런 차별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고 조언을 주신 분이 계십니다.^^; 회사마다 분위기기 틀릴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huchenme, 출처 Unsplash

싱가포르 취업- 장점

- 유연한 근로 시간
싱가포르에선 대부분 6시~7시에 퇴근하는 문화입니다(물론 업무가 많은 경우는 집에 가서 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에 따라선 재택근무가 일반화돼 있는 곳도 있습니다.
-다국적 문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일합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계뿐만 아니라 회사에 따라선 미국계, 유럽계 등의 서양 사람도 있습니다.
- 세금
일본과 달리 원천징수 세금이 10프로 내외입니다.
- 수평적 관계
싱가포르는 완전한 서양 문화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서양과 아시아 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하 관계가 훨씬 수평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수직 관계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 문화
한국 사람에 대한 차별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한국 음식이나 식료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 아이들 교육
영어와 중국어를 아무 노력(?) 없이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육 시스템도 잘 정비돼 있습니다.

싱가포르 직장 생활 - 단점

-  높은 거주비
월세 비용이 일본보다 높아서 거주비로 나가는 비율이 높습니다.
- 다양한 인종
장점일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문화적 차이가 많아서 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한정된 Job 마켓
다국적 기업이 많이 있어서 다양한 인력을 뽑긴 하지만, 아무래도 싱가포르 자체가 시장이 좁아서 일본에 비해선 뽑는 인력이 한정돼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은 싱가포르가 아닌 유럽이나 미국계 인력을 뽑아서 데려오는 경향이라 싱가포르 거주자 또는 아시아계의 경우 제약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쉽게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
그 이유는 다음 편에서..


WRITTEN BY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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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편에선 일본과 싱가폴 취업의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해외 취업) 일본 vs. 싱가포르

싱가포르에 온 지 벌써 3년이 다 돼가네요. 이쯤에서 두 나라의 직장 생활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는 ...

blog.naver.com


이번 편에서는 두 나라의 취업 시장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현재 싱가포르에 살고 있어서 일본에 대한 정보가 빈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몇몇 헤드헌터(일본에 있는)로부터 계속 정보를 받고 있어서 그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싱가포르: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개발자들

싱가포르는 해외 인력에 대한 비자(visa) 장벽이 높지 않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IT 관련 인력의 경우 월급 자체도 높아서 EP(Employment Pass, 최상위 비자)도 수월하게 발급되는 편입니다(물론 다국적 기업 얘기이긴 합니다).
이런 이유로 아시아 본부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개발자들 대거 뽑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구인 정보들은 싱가폴의 로컬 인력보다는 해외 인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로컬에서 인력을 뽑는 것이 제한돼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여하튼,  로컬 및 MNC, 스타트업을 막론하고 IT 엔지니어(특히 개발자)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인 정보들의 주요 요건이나 기술 스택에 대해선 이전 글에서 다루었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모든 기업이 스크럼(Scrum) 경험자를 찾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 thevisualiza, 출처 Unsplash

일본: 자국에서 모자란 인력을 해외 인력 시장에서 데려오기

일본 기업들도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를 할 줄 아는 엔지니어라면 구할 수 있는 포지션의 폭이 넓으며 연봉 수준도 높습니다. 이제는 IT 직군(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의 연봉이 800만엔(8,000만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1000만엔(1억) 직군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특히 경력자의 경우는 일본어만 어느 정도 한다면 아주 수월하게 잡을 얻을 수 있습니다(물론 어느 정도 수준의 잡을 원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면 어느 나라가 취업이 용이할까요? 물론 영어 또는 일본어가 된다는 전제하에서, 일본이 더 수월하다고 봅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IT 직군 면접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구글 방식의 면접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스카이프 인터뷰 -> 기술 테스트 -> 면대면 면접 등 기본 3~5단계의 면접을 거치며, 기술 테스트(온라인 테스트 또는 현지 코딩 테스트)가 있습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 아직 옛날(?) 방식의 면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실무진 면접, 임원진 면접을 거쳐 채용이 결정됩니다. 신입 사원의 경우 인적성 검사가 있을 수 있고, 경력의 경우 코딩 또는 객관식 기술 시험 등을 보는 곳도 있지만, 많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기업들도 향후에는 서양 방식의 면접을 진행할 걸로 봅니다(기술 테스트가 필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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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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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중반(?)이라고 밝히신 부부 개발자분이 문의를 주셨습니다. ^^

- 싱가포르와 일본의 Work and Life Balance는 어떤가요?

워라벨에 대해 물으셨네요. 워라벨은 물론 나라별 특성도 있겠지만, 회사나 직무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이 나는지라 정확한 답은 없다고 봅니다. 일본에 근무하더라도 자사 솔루션 개발이라면 비교적 일찍 퇴근할 것이고 컨설팅 회사나 SI 관련 업무를 한다면 퇴근 시간이 많이 늦어질 겁니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워라벨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나라보다는 회사와 직무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huchenme, 출처 Unsplash


그래도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면, 싱가포르의 손을 조심히 들어주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문화는(한국 문화도 마찬가지겠지만), 늦게 퇴근하는 사람이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싱가포르는 서양적 사고방식이 많이 자리 잡고 있어서 근무 시간 = 능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체감하는  개발자로서의 수명과 이직의 자유로움은?

싱가포르에선 정규직의 개념이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계약직의 경우 계약 기간 내에는 잘릴 위험이 없지만 정규직은 몇 개월만 통지 기간을 주고서 해고가 가능합니다. 일본은 정규직은 거의 영구직에 가깝습니다. 물론 일본도 평생직장의 개념이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나이가 지긋한 회사원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직은 일본, 싱가포르 모두 어느 정도 나이대 까지는 자유롭다고 생각합니다.

- 10년 이하의 짧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귀국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본과 싱가포르 중 어느 국가가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접근법입니다. 장기적으로 생각하시고 해외 취업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  굳이 답변을 드리자만 나라는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어떤 커리어를 어떤 회사에서 쌓는지에 달려 있을 듯합니다.


© erikeae, 출처 Unsplash

- 해당국가로 완전한 이민을 생각하실 경우  신분(비자와 영주권), 퇴직 후의 노후생활, 집, 연금 등등 삶 전체를 놓고  고려했을 때 일본과 싱가포르 중 어느 국가가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쉽지 않은 질문이네요. 두 나라 모두 연금 제도가 잘 돼 있어서 연금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도적인 것보다는 본인이 직접 경험하셔서 정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래도 싱가포르는 서양과 아시아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고 일본은 아시아 문화가 지배적인 곳이라서 문화적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정적인 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일본을 좋아하시고 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분은 싱가포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으니 본인의 성향을 고려해서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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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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