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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온 지 벌써 3년이 다 돼가네요. 
이쯤에서 두 나라의 직장 생활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rikeae, 출처 Unsplash

일본 직장 생활-장점

- 한국과 문화가 비슷한 면이 많이 있다(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
예를 들면 회식 문화나 상하 조직 문화 등이 유사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강제성은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두 시간이면 한국에 갈 수 있음
해외에서 살다 보면 의외로 한국에 갈 일이 많이 있습니다. 지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것은 해외 생활의 큰 장점입니다.
- 정적인 문화
아무래도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일본이 싱가포르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일본 문화라서 매우 개인적이지만 자기만의 영역(업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싱가포르보다 저렴한 주거 비용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본의 월세가 싱가포르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한 30~40프로 이상 월세 비용이 차이 납니다.
- 상대적으로 많은 일자리
아무래도 싱가포르보다 인력 시장이 훨씬 큽니다. 그만큼 많은 일자리가 있으며, 특히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도 많습니다(물론 일본어를 한다는 전제하입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많은 IT 인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또한, 인구 문제로 인한 실질 노동 가능 인력도 줄어두는 상태라 일본에선 해외 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있습니다.

일본 취업 - 단점

- 조직 문화
상하 관계가 뚜렷이 존재하기에 여전히 조직 문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상사 말은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는 식은 아닙니다. 비교적 상식적인 마인드를 가진 상하 관계로, 상사-부하의 관계가 반드시 수직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 언어에 대한 제약
아무래도 일본 취업을 위해선 영어가 아닌 일본어가 중요합니다. 영어만 요구하는 자리도 있지만 많지 않습니다.
- 세금
싱가포르에 비해 아무래도 원천징수하는 세금이 많습니다. 30~35프로 정도입니다.
- 나라에 대한 차별
아무래도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을 열등이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승진에 제약이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선 기분 나쁜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모든 일본 기업이 이런 차별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고 조언을 주신 분이 계십니다.^^; 회사마다 분위기기 틀릴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huchenme, 출처 Unsplash

싱가포르 취업- 장점

- 유연한 근로 시간
싱가포르에선 대부분 6시~7시에 퇴근하는 문화입니다(물론 업무가 많은 경우는 집에 가서 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에 따라선 재택근무가 일반화돼 있는 곳도 있습니다.
-다국적 문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일합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계뿐만 아니라 회사에 따라선 미국계, 유럽계 등의 서양 사람도 있습니다.
- 세금
일본과 달리 원천징수 세금이 10프로 내외입니다.
- 수평적 관계
싱가포르는 완전한 서양 문화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서양과 아시아 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하 관계가 훨씬 수평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수직 관계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 문화
한국 사람에 대한 차별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한국 음식이나 식료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 아이들 교육
영어와 중국어를 아무 노력(?) 없이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육 시스템도 잘 정비돼 있습니다.

싱가포르 직장 생활 - 단점

-  높은 거주비
월세 비용이 일본보다 높아서 거주비로 나가는 비율이 높습니다.
- 다양한 인종
장점일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문화적 차이가 많아서 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한정된 Job 마켓
다국적 기업이 많이 있어서 다양한 인력을 뽑긴 하지만, 아무래도 싱가포르 자체가 시장이 좁아서 일본에 비해선 뽑는 인력이 한정돼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은 싱가포르가 아닌 유럽이나 미국계 인력을 뽑아서 데려오는 경향이라 싱가포르 거주자 또는 아시아계의 경우 제약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쉽게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
그 이유는 다음 편에서..


WRITTEN BY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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