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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중반(?)이라고 밝히신 부부 개발자분이 문의를 주셨습니다. ^^

- 싱가포르와 일본의 Work and Life Balance는 어떤가요?

워라벨에 대해 물으셨네요. 워라벨은 물론 나라별 특성도 있겠지만, 회사나 직무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이 나는지라 정확한 답은 없다고 봅니다. 일본에 근무하더라도 자사 솔루션 개발이라면 비교적 일찍 퇴근할 것이고 컨설팅 회사나 SI 관련 업무를 한다면 퇴근 시간이 많이 늦어질 겁니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워라벨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나라보다는 회사와 직무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huchenme, 출처 Unsplash


그래도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면, 싱가포르의 손을 조심히 들어주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문화는(한국 문화도 마찬가지겠지만), 늦게 퇴근하는 사람이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싱가포르는 서양적 사고방식이 많이 자리 잡고 있어서 근무 시간 = 능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체감하는  개발자로서의 수명과 이직의 자유로움은?

싱가포르에선 정규직의 개념이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계약직의 경우 계약 기간 내에는 잘릴 위험이 없지만 정규직은 몇 개월만 통지 기간을 주고서 해고가 가능합니다. 일본은 정규직은 거의 영구직에 가깝습니다. 물론 일본도 평생직장의 개념이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나이가 지긋한 회사원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직은 일본, 싱가포르 모두 어느 정도 나이대 까지는 자유롭다고 생각합니다.

- 10년 이하의 짧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귀국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본과 싱가포르 중 어느 국가가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접근법입니다. 장기적으로 생각하시고 해외 취업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  굳이 답변을 드리자만 나라는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어떤 커리어를 어떤 회사에서 쌓는지에 달려 있을 듯합니다.


© erikeae, 출처 Unsplash

- 해당국가로 완전한 이민을 생각하실 경우  신분(비자와 영주권), 퇴직 후의 노후생활, 집, 연금 등등 삶 전체를 놓고  고려했을 때 일본과 싱가포르 중 어느 국가가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쉽지 않은 질문이네요. 두 나라 모두 연금 제도가 잘 돼 있어서 연금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도적인 것보다는 본인이 직접 경험하셔서 정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래도 싱가포르는 서양과 아시아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고 일본은 아시아 문화가 지배적인 곳이라서 문화적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정적인 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일본을 좋아하시고 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분은 싱가포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으니 본인의 성향을 고려해서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WRITTEN BY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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