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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Background screening (뒷조사?)

계약서에 다 사인해 놓고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싱가폴에선 금융권에 일하려면 뒷조사(백그라운드 스크...

 

현재는 무사히 뒷조사(?)를 마친 후 새로운 직장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싱가폴의 경우 은행 관련 업무를 보는 경우 백그라운드 체크가 필수라고 하네요.

저는 현재 싱가포르의 일본 은행 IT 계열사에서 IT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10년 이상 해왔던 분야(GIS)를 떠나서 새로운 분야로 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막상 또 다른 분야로 옮겨오니 재밌는 것도 있습니다.

은행 IT 업무가 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해 할 분들을 위해서, 시간 날 때마다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얼마나 여유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

제가 접하는 은행이 일본 은행이라 다른 은행과 다른 점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업무는 주로 은행 상품팀에서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면 그와 관련된 시스템 요구 사항을 은행 IT 팀과 공유하게 됩니다. 이때 시스템 요구 사항은 High Level로 업무적인 요구 사항만 담기며, 기술적인 요구 사항은 전체적인 아키텍처만 간략하게 언급됩니다.

은행 IT 부서는 현업(주로 상품 기획팀)의 요구 사항을 검토합니다. 기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업무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다른 프로젝트와 겹치지 않는지, IT 팀에 리소스는 충분한지, 예산은 어느 정도 소요될지 등등..

그리고 검토 과정에서 그룹 내에 있는 IT 계열사와 협의를 합니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저희 그룹의 경우 은행과 은행 관련 IT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회사가 완전히 분리돼 있는 상태입니다.

은행 내에 IT 팀이 있지만 IT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축적돼 있지 않아서 저희 회사의 IT 인력이 지원 내지 프로젝트를 이끌게 됩니다.

비즈니스 요구 사항이 문제가 없으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물론 이후로도 실제 프로젝트가 시작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벤더 선정부터 기술 검토, 비용 검토, 비용 승인, 유관 부서 승인 등 실제 계약이 진행되기까지 많은 결재 라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시간이 걸려야 하나 느껴질 정도인데, 실제로 은행에서 근무하는 싱가폴리언들은 이런 느린 승인 절차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하튼 예산 승인이 떨어지기 전까지 여러 번의 기술 및 견적 검증을 벤더 및 은행측과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이후 과정은...다음 편으로~ ^^;


WRITTEN BY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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