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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편에선 일본과 싱가폴 취업의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해외 취업) 일본 vs. 싱가포르

싱가포르에 온 지 벌써 3년이 다 돼가네요. 이쯤에서 두 나라의 직장 생활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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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는 두 나라의 취업 시장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현재 싱가포르에 살고 있어서 일본에 대한 정보가 빈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몇몇 헤드헌터(일본에 있는)로부터 계속 정보를 받고 있어서 그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싱가포르: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개발자들

싱가포르는 해외 인력에 대한 비자(visa) 장벽이 높지 않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IT 관련 인력의 경우 월급 자체도 높아서 EP(Employment Pass, 최상위 비자)도 수월하게 발급되는 편입니다(물론 다국적 기업 얘기이긴 합니다).
이런 이유로 아시아 본부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개발자들 대거 뽑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구인 정보들은 싱가폴의 로컬 인력보다는 해외 인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로컬에서 인력을 뽑는 것이 제한돼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여하튼,  로컬 및 MNC, 스타트업을 막론하고 IT 엔지니어(특히 개발자)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인 정보들의 주요 요건이나 기술 스택에 대해선 이전 글에서 다루었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모든 기업이 스크럼(Scrum) 경험자를 찾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 thevisualiza, 출처 Unsplash

일본: 자국에서 모자란 인력을 해외 인력 시장에서 데려오기

일본 기업들도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를 할 줄 아는 엔지니어라면 구할 수 있는 포지션의 폭이 넓으며 연봉 수준도 높습니다. 이제는 IT 직군(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의 연봉이 800만엔(8,000만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1000만엔(1억) 직군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특히 경력자의 경우는 일본어만 어느 정도 한다면 아주 수월하게 잡을 얻을 수 있습니다(물론 어느 정도 수준의 잡을 원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면 어느 나라가 취업이 용이할까요? 물론 영어 또는 일본어가 된다는 전제하에서, 일본이 더 수월하다고 봅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IT 직군 면접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구글 방식의 면접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스카이프 인터뷰 -> 기술 테스트 -> 면대면 면접 등 기본 3~5단계의 면접을 거치며, 기술 테스트(온라인 테스트 또는 현지 코딩 테스트)가 있습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 아직 옛날(?) 방식의 면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실무진 면접, 임원진 면접을 거쳐 채용이 결정됩니다. 신입 사원의 경우 인적성 검사가 있을 수 있고, 경력의 경우 코딩 또는 객관식 기술 시험 등을 보는 곳도 있지만, 많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기업들도 향후에는 서양 방식의 면접을 진행할 걸로 봅니다(기술 테스트가 필수인). 


WRITTEN BY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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