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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온지는 약 5년이 됐고 PR을 받고는 약 3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살아봤지만 싱가폴에서의 생활은 나름 만족스러웠고 그래서 영주권까지 취득하고 이곳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은 듯합니다.


많은 분들이 싱가폴 PR이나 영주권으로 검색하셔서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제로 싱가포르 PR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솔직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싱가폴 영주권의 장점입니다.

1. 안정감
가장 중요한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EP 등의 워킹 비자로 있을 시에는 싱가포르의 경우 퇴사 후 한 달 안에 싱가포르를 떠나야 합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비자 기간이 남아 있는 동안은 회사를 사퇴한다고 해도 바로 떠나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지만, 싱가포르는 매우 엄격합니다.
하지만 PR 소지자는 퇴사와 상관없이 머물 수 있습니다. 혹, 경제적인 여건만 된다면 1년간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지낼 수도 있습니다.

2. 싱가폴 국민 연금(CPF)
두 번째 큰 장점은 싱가폴 국민 연금을 가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싱가포르의 CPF는 이율이 높은 편입니다(4~5프로). 또한, 싱가폴을 떠날 경우 연금을 해약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PR이 되면 회사에서 꽤 큰 금액을 CPF에 입금을 해줍니다. PR을 취득 후 1년 차와 2년 차는 CPF 징수 금액이 그다지 크지 않지만 3년 차부터는 수입에 따라서 1000불 내외의 금액이 매달 원천징수됩니다. 사실 적은 금액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부담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은, 적어도 매달 1000불(약 83만 원) 은 저축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자율은 시중 은행보다 높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내는 것만큼 회사에서도 입금한다는 것이 큰 이점입니다. 즉, 1000불을 자기가 부담한다면 추가로 1000불을 회사에서 부담합니다. 한 달에 2000불을 타의적으로 저축하게 되는 거죠. 보너스가 나온다면 회사에서 부담해주는 금액이 더 커집니다. 결과적으로는 연간 15,000불에서 20,000불(약 1700만 원)을 회사에서 지급을 해줍니다. 보이지 않게 약 2만 불의 연봉이 추가되는 겁니다. EP 비자로 연봉 10만 불(약 8천5백만원)을 받는 사람과 동일한 연봉을 받는 PR을 비교한다면 PR쪽이 약 10프로에서 20프로 연봉을 더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만 보고도 PR을 받을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많은 금액이 징수돼서 초기에는 불만스러울 수도 있지만, 약 1년이 지난 후 자신의 CPF 계좌에 쌓여 있는 큰 금액을 보면 금방 생각이 달라집니다.

3. 구직
요즘같은 코로나 상황에선 특히 더 부각되는 장점입니다. 많은 포지션이 싱가폴 로컬(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만 뽑고 있습니다. 외국인을 불러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로컬들이 외국인(EP 소지자 등의 워킹 비자 소지자나 외국 거주자) 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는 로컬 채용을 장려하기 위해 로컬 채용 시 월급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 로컬을 채용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메리트가 큽니다.


4. 세금 감면
PR의 경우 집을 살때 EP보다 적은 세금을 냅니다. 집뿐만 아니라 CPF에 추가 입금하는 경우 세금 감면 혜택이 있어서 꽤 큰 금액을 절세할 수 있습니다. CPF는 본인 7천불, 배우자 7 천불 해서 총 1만4천불까지 매년 자신해서 입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금액은 세금 정산(우리나라의 연말 정산처럼) 시에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5. 기타
그외에는 아이들 유치원의 경우(특히 국립), PR을 위한 할인 금액이 있습니다. 의료보험도 외국인보다 금액이 싸며, 대부분의 보험료는 CPF에서 지급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국립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기회도 외국인보다 높으며 학비도 훨씬 저렴합니다.

단점은 솔직히 생각나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1. 군대
남자 아니가 있는 경우 군대를 가야 합니다. 한국 아이들의 경우는 군대 갈 나이가 되면 시민권을 많이 취득하는 것 같습니다. 영주권자의 경우 싱가포르에서 군대를 간다고 해서 한국 병역이 면제되지 않습니다. 영주권을 유지하는 경우 두 나라의 병역을 모두 필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양국 간 협의가 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진전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 CPF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 CPF입니다. 월급에 따라선 공제되는 금액이 크다고 느껴져서 생활비의 압박이 클 수도 있습니다. 3년차부터 매달 1000불이 공제되므로 무시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솔직히 이외는 단점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영주권을 취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오래 직장 생활을 할 분이라면 세금 감면이나 CPF, 생활의 안정성 등을 고려한다면 취득하는 것이 200프로 정답입니다.

싱가포르 PR 취득 후기 등은 다음 글을 참고해주세요.

싱가폴 PR 영주권 취득 후기
아들 싱가폴 영주권 PR 발급
싱가폴 PR 영주권 취득 후기
싱가폴 PR(영주권) 신청 후기

싱가폴 PR(영주권) 신청 후기

<이 글은 PR 신청이 온라인으로 바꾸기 전에 작성한 글입니다> 싱가포르에 사는 외노자의 비애(?)가 직장을 관두면(또는 잘리면) 30일 내에 싱가포르를 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싱가폴에서는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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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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