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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싱가포르 직장 생활을 위해서 번역 작업을 슬슬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싱가포르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 당분간은 번역이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하면 이런 번역가의 자유로운 생활이 그리워질 듯합니다.

 

얼마 전에 와이프가 몸이 안 좋아서 작은 수술을 했습니다. 큰 수술이 아니라서 부담은 안 됐지만 그래도 며칠 입원한지라 입퇴원 거들어주고 가끔 병원가서 얼굴 내밀고, 퇴원 후에도 병원 데려다주고 해서 손이 많이 가더군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직장인이었다면 이렇게 와이프를 돌봐줄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아마 눈치 보느라고 휴가도 못쓰고 출근했겠죠. 새삼 느끼는 프리랜서 번역가가 가진 메리트였습니다.

 

 

어쨌든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 아니라, IT 번역가의 매력입니다.

여러 가지 매력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최신 기술을 먼저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동안 여러 책을 번역하면서 파이썬, 루비, C# 등 여러 언어를 접했고, 인프라 구조, 시스템 성능, 부하분산 등 하드웨어 관점의 IT 세계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 통합(CI), 지속적 전달(CD), XP 등 여러 방법론을 접하면서 또 다른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입문서부터 중급, 고급서까지 수준도 참 다양하네요.

 

IT 번역 덕분에 방대한 IT의 세계를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아마 IT 번역(특히 IT 출판 번역)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번역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랜만에 휴일을 즐기고 있는 번역가의 잡담이었습니다.

 


WRITTEN BY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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