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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장 일과 병행하면서 활동이 가능할까요?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IT 서적 번역하시는 분들이 다른 일을 병행하시기도 하고요. 저도 학업과 함께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IT 책들이 시기를 많이 타다 보니까는 아무래도 출판사에선 빨리 번역할 수 있는 분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다른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은 그 일이 바빠지면 일정이 늦어질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직장 일과 번역 일을 잘 균형있게 진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직장 일을 끝내고 집에 오면 쉬지 않고 다시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해야 하거든요. 때로는 주말이나 휴일도 반납을 해야 합니다.

 

2. 한 권 번역하는데 어느 정도가 걸리나요?

보통 한 권의 계약 기간이 2-3개월 정도입니다. 물론 책의 페이지 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통은 이 정도 기간을 요구합니다. 참고로 IT 서적은 평균 300-400 페이지 정도됩니다. 물론 많은 것은 600페이지가 넘는 것도 있습니다. 계약 기간만 봐서는 일을 병행하시는 분들을 고려한 측면이 있습니다. 보통 일 끝나시고 작업하면 하루에 4-5장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번역만 전업으로 한다면 물론 그보다 많겠죠.

그림으로 공부하는 시스템 성능 구조

2015년 5월 출간 제이펍 http://jpub.tistory.com/498

 

3. 번역 작업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일단 출판사에서 번역할 책이 있으면 연락이 오고 진행 의사를 묻습니다. 진행이 가능하면 조건(기간 및 장당 금액)을 협의한 후에 출판사가 계약서를 보내옵니다. 보통은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계약서 교환을 하기도 하고, 출판사에 찾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약서에 싸인하고 나면 계약금이 입금됩니다.

그리고 나선 원서를 전자책이나 종이 책으로 받고 바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작업이 끝나면 원고를 전달하고 중도금을 받게 됩니다.

원고를 받은 출판사에선 1차 교정, 교열을 하고 다시 이것을 번역자에게 보냅니다. 번역자는 내용을 확인 또는 수정한 후 다시 출판사로 돌려보냅니다. 이 과정은 주로 메일로 이루어집니다.

2차 교정, 교열은 실제로 종이로 출력해서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컴퓨터로 보는 거랑 직접 종이로 보는 거랑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작업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한장 한장 읽어가면서 꼼꼼히 살핍니다. 시간이 꽤 많이 걸리는 작업니다.

이런 식으로 몇 번이고 확인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서 마지막 원고가 나오면, 머리말을 써야 합니다. 이게 꽤 고민이 되는 부분인데, 저같은 경우는 작업한 소감보다는 책이 가지는 특징과 장점을 어필하려고 노력합니다. 번역한 사람이 그 책의 특징을 잘 알고 있겠죠?

그리고선 책 인덱스 작업을 하는데, 출판사에 따라선 역자가 원하는 단어를 원고에 체크하는 방식도 있고 원서에 있는 인덱스를 똑같이 사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마지막으로 책 표지가 나오면 확인한 후 출간을 기다립니다.

이렇게 해서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빠르면 3달에서 늦으면 4-5달 정도가 걸리는 것 같습니다


WRITTEN BY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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