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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업이든 부업이든 어떤 식으로든 IT 번역가가 되고 싶다는 메일을 자주 받는다.

IT 번역(특히 출판 번역)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다양한 길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내가 거친 길을 중심으로 나누고자 한다.

1. IT 분야의 경력
사실 IT 분야의 경력이 필수는 아니다. 그냥 통번역과를 나와서 번역하는 분들이나 일반 번역가로서 IT 번역을 하시는 분들도 종종 본다. 하지만 IT 출판 번역의 경우 책을 번역하면서 원서에 있는 코드 검증을 해야 하는데, 번역가가 이 일을 담당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선 프로그램을 한글화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선 "일반적"으로는 IT 경험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입장에서도 IT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2. 번역 경험
일단은 책이든 매뉴얼이든 번역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이것은 번역가뿐만 아니라 모든 비즈니의 근간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뽑아야 한다면 그 분야에 대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뽑게 된다. 그래서 경력 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번역도 마찬가지다. 가능하면 한 권이라도 번역해본 사람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든 어떤 방법이든 '번역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력이 필요하다. 

3. 글쓰기
사실 다른 나라말을 한글로 번역할 때 중요한 것은, 물론 원어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하지만 이 이해도를 어떻게 한글로 표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에 글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일기든 블로그 포스팅이든 어떤 것이든 좋다. 자연스러운 문장이 나올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사실 위 세 가지만 충족된다면 번역가로서의 길을 갈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요즘은 IT 분야의 번역서가 쏟아지면서 많은 출판사들이 번역가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언제나 그렇듯 번역가가 되고 싶은 사람은 기회가 없다고 불평하지만 출판사는 번역가가 없다고 불평한다. 즉, 수요는 많지만 충분히 준비된 번역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오늘은 일단 겉핧기 정도로 마무리...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WRITTEN BY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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