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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오버'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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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렌트비로 주인과 갈등을 겪는 사례가 많은 듯합니다. 많은 분들이 스몰 코트(small court)로 검색해서 들어오시네요. ^^

동일한 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전 글에서 담지 못한 몇 가지 사항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먼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우선 스몰 코트를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신청은 온라인에서 가능하며 비용도 10불 정도밖에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신청한 후 내용을 캡처해서 에이전트나 주인게게 보내세요. 대부분은 주인쪽에서 꼬리를 내립니다. 에이전트가 있더라도 법원에는 주인 본인이 직접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주인 입장에선 큰 부담입니다. 

여기까지 했는데도 주인이 몰상식함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제 재판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일단 영어가 돼야 하는데, 안 되는 경우 통역사 지원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들은 얘기라 확실하지 않습니다^^;). 통역사 지원 여부를 법원을 통해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증거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가능하면 모든 대화를 왓츠앱(whatsapp)으로 진행하세요. 그래야 증거로 남길 수 있습니다. 혹, 피치 못하게 통화를 한다면 통화 녹음을 남겨야 합니다. 

왓츠앱이 좋은 것이 일단 자신에게 유리하게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증거로 남길 대화이므로 가능하면 적극적으로 주인의 문제를 해결해주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물론 주인은 거부하거나 부정적 의견을 내놓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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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주인: 이거 고쳐줘.

나: 알았어. 내가 우리쪽 핸드맨 당장 보내서 확인하고 고칠게.

주인: 싫은데, 이미 늦었어. 그냥 보증금에서 뺀다

(이런 경우는 낙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주 우리에게 좋은 증거기 때문이죠. 아니면 이렇게 나올 수도 있겠죠)

주인; 아니, 내쪽 핸드멘 보낼게,

나: 알았어. 그럼 견적서 나한테 보여줘.

주인: 아니 그럴 의무는 없어.

(이것도 바로 좋은 증거입니다.)

 

사실 스몰코트 여부를 주인에게 알리는 것은 핸드 오버 직전까지는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우리 입장에선 증거 수집에 유리합니다. 핸드 오버 전까지 주인이 계속 추가 수리를 요구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일단 참으면서 증거를 계속 남기세요. 

 

이런 증거는 이후 스몰 코트 시스템 상에 등록할 수 있으면 판사가 열람하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다음은 스몰 코트가 끝난 후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재판 후에 주인에게서 다시 문자를 받았습니다. 협상하자고 하더군요. 어이없음 ^^;;; 

절~~~대 협상할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맞고소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인이 주소를 알아야 하니 가르쳐 달라고 하더군요. 

이사 간 주소를 당연히 주인에게 알려 줄 의무가 없습니다(절대 알려줘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왓츠앱을 차단했습니다.

"니가 찾아와서 협박할까 봐서 너무 무서워서 주소를 가르쳐 줄 수 없어. 이게 내 통장 번호니까 보증금 보내. 안 보내면 너 범죄자 된다. 잘 생각해. 하고. 그럼 이만 연락 끊는다."

얼마나 통쾌하던지. ^^ 

 

그리고 다음 날 주인이 보증금을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몰코트 진행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일단 경험하고 나니 이제 이사해도 보증금 걱정 안 합니다. ^^ 그리고 웬만하면 주인들이 스몰 코트 전에 포기하니 걱정은 나중에 하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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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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