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 책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일본 대기업 입성
일본 보험 회사와 맺은 계약 기간 일 년이 끝날 무렵, 나는 계약 연장의 유혹을 뿌리치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정형화된 업무를 하니 이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내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가장 큰 회사를 인터넷에서 찾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이력서와 경력 기술서를 제출하였다. 일 년 기한의 기술 비자가 끝날 시점이라 한국으로 돌아갈까 하는 마음도 있었고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낸 이력서였다. 그곳은 파스코(PASCO)라는 회사인데 일본 세콤(SECOM)의 계열사로 직원이 삼천 명이고 동경 주식시장 1부에 상장된 대기업이다. 이력서를 내면서도 ‘설마 나를 뽑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롯폰기 입성
파스코를 떠나는 결심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렵게 일본 사회에 자
리 잡았고 동료와 상사에게 신뢰를 얻었기에 더욱 그러하였다. 그냥 파
스코에 머물고도 싶었지만 이력에 어떤 정점을 찍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였다. 물론 파스코도 큰 회사였지만 임팩트가 부족하였다.
‘세계 어디에서도 인정받는 회사로 가자.’ 나는 다시 일본 사회에 도
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첫 번째와 다르게 적극적인 방법을 사용하
였다. 헤드헌팅 업체를 활용하기로 했다.
일본은 경제 규모가 커서 인력 시장도 조직화하였다. 헤드헌팅 업체
에 등록하면 담당자가 구직자에게 연락하여 상담 일정을 잡는다.
<중략>
나는 네 곳의 헤드헌팅 업체에 등록하였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이
력서 마지막 칸을 채운 회사는 야후 재팬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헤드헌
팅 업체의 도움이 아니라 내가 회사 홈페이지에 직접 지원하였다. 내
가 접촉한 모든 헤드헌터는 이구동성으로 내 이력으로는 야후 재팬은
무리라고 말했다. “기무라 상, 야후 재팬에도 지원하고 싶습니다.” “김
상, 미안하지만 김 상 실력으로는 무리입니다. 그리고 야후 재팬에는
오픈 포지션이 없어요.”
이런 헤드헌터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스스로 야후 재팬 홈페이지 찾
아 지원했다. 그리고..
...
<아래 사진은 야후 제팬이 있는 롯퐁긴 도쿄 미드타운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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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