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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있을 때도 두 번 이직을 한 것 같은데, 싱가폴에서도 두 번째 이직을 하게 됐습니다. 싱가폴 첫 번째 이직은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출처: https://itbk100.tistory.com/46?category=922165 [싱가폴 IT 외노자]

 

(해외 취업) 싱가폴 전직 후기 IT 2탄

1. 한국어 가능한 포지션 중 심상치 않게 엔지니어 포지션이 있다. 고객 센터 또는 영업직, 고객 관리 직군에서 한국어 가능한 인력을 자주 뽑습니다. 흔치 않지만 엔지니어 직군을 싱가포르에서

itbk100.tistory.com

 

(해외 취업)싱가포르 전직 후기 1탄

 

(일본 취업) 성사되지 않은 일본 전직 후기?

 

공교롭게 두 번째 이직입니다. IT 엔지니어로서 다양한 커리어 패스가 있지만, 제가 밟아온 길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그래머-> 시스템 엔지니어-> 소프웨어 엔지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프로젝트 매니저

 

그리고 이번에는  이직을 하면서 시니어 솔루션 아키텍트라(senior solution architect)는 타이틀로 일하게 됩니다. 

아키텍트는 한국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회사에 따라서 틀리긴 한데, 요건에 기반한 전체 프로그램 구성을 설계하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전체 구성을 제안하는 일뿐만 아니라 요건 정의나 예산 관리, 제안서 작성 등 일부 프로젝트 매니저(PM)를 함께 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PM, 엔지니어 직군을 경험했지만 순수하게 아키텍트로 일하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반 설렘반입니다.

싱가폴에서 첫 번째 이직에 꽤 고생을 한지라, 이번에는 장기전을 생각하고 조금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헤드헌터가 체질에 맞지 않는 듯합니다. 이번 헤드헌터가 아닌 직접 지원한 곳에서 연락을 받고 진행을 해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싱가폴의 헤드헌터(리쿠르팅 업체)들은 후보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바로 연락을 끊는 경향이 있어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더군요. 시간이 되면 헤드헌터에 대해서 다루어 보고 싶네요.

 

제 이직은 우선 링크드인을 새로 정비(?)하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싱가폴의 경우 많은 구인 내용이 링크드인을 통해 전달됩니다. 링크드인 이력서를 업데이트 한 후에는 적합한 구인 정보를 찾아서 바로 지원을 했습니다. 제가 목표로 한 직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솔루션 아키텍트, 프로덕트(프로그램) 매니저, 테크 리드(기술 팀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 공간정보 아키텍트 또는 리더

위 키워드로 검색해서 지원서를 많이 뿌렸습니다. 이직이나 구직시에는 이력서를 뿌리는 일에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가능하면 많이 뿌릴 것을 추천합니다. 어떤 회사가 어떤 사람을 뽑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운이 좋으면 급하게 구인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력서가 전달될 수도 있고, 뽑아 놓은 사람이 거절을 해서 대체 인력을 뽑는 경우도 있고, 또는 이전에 일했던 회사와 관련이 있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제가 이런 경우에 걸려서 이직한 경우입니다). 단, 이력서를 뿌릴 때는 개인정보를 가능한 한 배제해주세요(이력서 자체가 개인 정보이긴 하지만). 예를 들어 영문 이력서의 경우 굳이 본인 본명을 적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이 애용하는 영문 이름을 쓰도록 합니다. 이메일 주소나 전화 번호는 꼭 필요한 정보라 기입을 해야 하지만 가능하면 이메일도 잘 쓰지 않거나 구직용으로 새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익명(?)의 이력서를 원하는 포지션에 계속 던집니다. 링크드인도 좋고 구직 사이트도 좋고, 리쿠르트 업체도 좋습니다. 싱가폴의 경우는 로컬 채용 우선 정책에 의해서 정부 웹사이트에 가장 먼저 구인 정보를 올리도록 돼 있습니다. www.mycareersfuture.gov.sg/job 

 

MyCareersFuture Singapore

The newest government initiative to help Singaporeans with a smarter way to find jobs. You can now search for jobs based on your skills, discover suitable jobs you might not have considered before, or find jobs with government support.

www.mycareersfuture.gov.sg

 

이 사이트가 좋은 것이 해당 포지션의 연봉 정보가 올라온다는 것입니다. 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정보는 제가 애용하는 인디드(indeed.com)에도 연계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직군이나 회사, 산업의 연봉이 알고 싶으면 참고하기에 좋습니다. 여기 연봉 정보는 나중에 오퍼를 받아서 연봉 협상을 할 때도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제시된 범위가 5000불에서 8000불까지이면 나중에 8000불까지 제시를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도 현재 이직이 결정된 곳과 협상할 때 웹사이트에 기재된 금액 범위에서 협상을 진행을 했고, 처음 제시 받은 금액보다 약간 높인 금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싱가포르의 경우는 연봉 책정 시에 이전 직장의 연봉을 기준으로 합니다(적어도 제가 경험한 회사나 헤드헌터들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즉, 이전 직장에선 이만큼 받았으니 이직하게 되면 그 연봉의 10프로 인상이다, 하느 식으로 결정이 됩니다. 한국이나 일본은 보통 기업내에 연봉 테이블이 있어서, 해당 테이블에 맞추어 제시를 하곤 합니다(물론 이것도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일전에 일본 이직 시에 협상이 돼지 않아 오퍼를 거절한 적이 있습니다. 이 회사가 이 연봉 테이블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현재 연봉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경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직을 통한 연봉 상승이 싱가포르에선 꽤 중요하다고 봅니다. 같은 회사에서 계속 일하는 경우 연봉 상승률이 아주 미비합니다. 1년에 평균 3프로 정도이니, 5년 일한다고 하면 단순 계산해서 15프로 인상입니다. 이직의 경우는 한 번에 10에서 30프로까지 인상이 가능하니, 시간을 꽤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연봉에 대해 고려해야 할 또 한가지 사실은, 싱가포르에선 회사에 따른 연봉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직접 로컬을 고용해 본 경험으로는, 경력 10년 이상의 개발자에 싱가포르인이었음에도 월급이 4000불이었습니다. 한편, 꽤 이름이 있는 IT 기업의 경우(예를 들면 Lazada, shopee, Grab 등)는 엔지니어에게 월 8000불 정도를 줍니다. 물론 유명 글로벌 기업은 그 이상이겠죠. 

 

개인적으로는 경력 8~10년차의 엔지니어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8~9천불 내외로 보고 있습니다(구글 등 테크 자이언트는 많이 주지만 아무나 들어갈 수는 없죠). 여기에 보너스로 2~3개월이 추가된 것이 연봉이라 보면 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에서도 사실 월 1만불을 받는 사람은 억대 연봉자로 간주하며 쉬운 금액은 아닙니다. 

 

싱글인 경우는 이 정도 금액으로 어느 정도 생활이 유지가 가능하지만, 가족이 있으면 참 애매한 금액입니다. 월세와 유치원비 또는 학비만 해도 벌써 월급의 50프로 이상이 나가기 때문입니다(사실 이보다 적은 금액으로도 잘 사시는 분들 많이 있습니다). 

 

얘기가 많이 다른 곳으로 빠졌는데, 다음 편에선 구체적인 제 이직 과정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WRITTEN BY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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