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에서 책의 저자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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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취업)세상은 넓지만 인연이란 생각보다 가깝다
회의 중에 낯익은 사진 한 장이 슬라이드 화면에 떴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번역했던 책의 일본 원서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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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후 회의에서 드디어 저자를 만나게 됩니다. ^^
기술 세션이었고 제가 상대방에게 기술적 조언을 구하는 자리였습니다. 그 저자는 기술 매니저로 도쿄에서 싱가포르로 출장은 온 상태였습니다.
그는 저의 질문에 대해 매우 조리 있게 그리고 논리정연하게 답변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술은 물론이거니와 고객을 오랫동안 상대해온 전문가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해당 회의 자리에서는 그 사람이 제가 번역한 책의 저자인지 몰랐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는 회의였고, 일본인 이름이 워낙 익숙하지 않아서 누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혹시나 하고서 회의가 끝난 후에야 명암을 확인했는데, 그중 한 명의 이름이 매우 익숙해서 찾아보니 책의 저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참고로 제가 번역한 책은 빅데이터 입문 서적으로 저자가 여러 명입니다).
너무나 반가워서 이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회의 참가자들에게 전체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 책의 한국어 버전이 있는 거 알고 있으세요? 제가 그 책을 번역한 사람입니다. 세상이 참 좁네요. 신기한 건 책의 저자와 번역가가 전혀 다른 곳인 싱가포르에서 만나 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 메일을 받은 후 저자뿐만 아니라 일본에 있던 해당 팀의 다른 멤버들도 놀랐다는 답변 메일이 날라왔습니다. ^^
개인적으로도 좀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책 하나로 전혀 다른 곳에서 다른 프로젝트로 그 사람과 제가 연결됐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도 해당 책을 냈을 때보다 10여 년이 지난 상태라 이미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돼있었고, 아래 많은 부하를 거닐고 있는 중간 관리자로 성장해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서로가 성장한 상태에서 다시 만난다는 것도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WRITTEN BY
- it방랑자
<<나는 도쿄 롯폰기로 출근한다>>의 저자. 한국,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싱가폴에서 외노자로 살고 있는 중. 취미로 IT책 을 번역하고 있음. 현재까지 약 30여권의 일서, 영서 번역. 대표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인프라>>, <<코딩의 지탱하는 기술>>, <<C# 코딩의 기술>>, <<알고리즘 도감>>, <<모어 이펙티브 C#>> 등이 있음.